태양의 후예 주연 배우인 송중기의 수입이 우리 돈 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방송사는 송중기의 드라마 출연료로 1억 위안(180억원)을 제시했다.

16편의 드라마가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태양의 후예는 공중파를 탄 것도 아니며 중국 영상사이트 아이치이에서 심지어 유료 방영했다.

방영 3회만에 방영횟수 1억회를, 그리고 8회만 10억회를 돌파했으며, 총 방영횟수는 무려 26억8천5백만회였다. 이 수치는 '별에서 온 그대'의 2배 이상이었다.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핫이슈 게재 후 관련 게시글 조회수 121억8천만회, 8주 연속 핫이슈 순위 1위였다. 그야말로 중국 전역을 달구었다.

배우 송중기는 김수현과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중국의 빅스타로 등극했다. 그의 몸값은 메이저리그 유명 야구 선수나 맨유의 유명 축구선수를 능가할 정도이다.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는 중견기업 이상이다. 국가브랜드 제고에 대한 기여는 대기업 이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오히려 우리 대기업들은 한류스타 마케팅으로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

이제 한국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대중문화콘텐츠는 더 이상 내국인 대상이 아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 제작하는 상황이다.

13억의 관심을 끌면 천문학적 경제 가치가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한류문화콘텐츠로 만들어지는 이같은 경제적 현상과 효과에 대해서 중국인들 스스로도 놀랄 뿐이다. 중국은 대중문화시장을 속수무책으로 내어주는 상황이다. 견제해보려고도 하지만 기대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 드라마는 아이치이가 방영권을 구입해 독점 방영했다. PPL광고, 방영권 판매로 일찌감치 수익을 확보하고 방영에 들어갔다. 드라마 시나라오만 흔들어도 중국 자본이 급관심을 갖는 상황이 됐다. 중국시장 홍보를 위해서 중국기업이 서울의 기획사를 찾아서 광고를 의뢰하게 될 것이다.

태양의 후예 제2의 주연은 갤럭시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갤럭시 스마트폰이 수시로 등장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예상치 못한 엄청난 광고 효과를 봤다. 이를 본 중국 기업들은 한국 드라마 제작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올해 안에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에서 중국 제품이 PPL광고로 다수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

근년 들어서 '차이나 부가가치'를 입증한 한류 드라마들은 13억의 시장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던져주고 있다.

현대 사회와 시장은 전문가의 인식 범위를 훌쩍 넘어섰다. 특정 국가와 분야에 국한된 전문 지식에 근거한 분석과 전망이 하나 같이 빗나가고 있다. 문화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려면 생활과 인식 범위를 국제적 차원으로 확대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현상은 더 이상 종이활자에 기록된 지식과 정보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시대이다. 아카데미에서 이론화되기 전에 생성과 소멸이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차원의 사회와 시장을 필드로 삼은 신지식인의 활약이 실사구시적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전통적 산업은 무너지고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형성되는 新산업은 국가라는 제도와 정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국가는 새로운 변화를 따라가기에 급급하게 될 것이다.

중국인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서울에 가서 쇼핑을 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이를 국가라는 그릇에 주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드라마 주연과 같이 얼굴을 내밀어 국민의 호감을 사려고 한다.

아시아의 주인은 아시아 대중이다. 국가라는 인식의 틀을 깨고 아시아 대중과 마주해야 한다. 경제도, 문화도, 심지어 정치까지... [온바오 김병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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