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방확대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허벅지서 유방 실리콘이 발견된 사례가 또 발생했다.

윈난성(云南省) 지역신문 춘청완바오(春城晚报)는 쿤밍시(昆明市) 관두구(官渡区)에 거주하는 36세 천(陈)모 씨가 유방확대 수술을 받은 지 10년만에 유방 실리콘을 제거한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씨는 지난 2006년 초 자신의 가슴을 풍만하게 보이고 싶어 한 미용소에서 200밀리리터가 넘는 실리콘을 주사받았다. 천 씨는 "수술 후 가슴이 풍만해졌으며 의사 역시 아무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천 씨는 가끔 가슴 부위에 바늘로 찔리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지만 가슴 모양에는 큰 변화가 없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그런데 2년 전부터 가슴에서 다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가슴도 점점 딱딱해졌으며 겨드랑이 아래와 등에서는 조그만 덩어리들이 생겨났다.

암을 의심한 천 씨는 결국 가족과의 상의 후 쿤밍 예스타(艺星)성형외과병원을 찾아 초음파진단, 혈액 검사 등을 실시했고 결국 천 씨의 증상은 10년 전 받은 유방확대수술의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 씨는 "당시 수입 재료를 주사받는다고 들었지만 나중에 TV를 통해 내가 주사 받은 것이 어메이징겔(Amazingel, 중국명 奧美定)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어메이징겔'은 중국산 보형물로 가슴성형, 안면 쁘띠성형에 광범위하게 사용됐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중국 정부가 2006년 사용을 금지했다.

병원 검사에서 천 씨의 주사받은 '어메이징겔'은 가슴 뿐 아니라 등, 다리에까지 퍼져 있었고 가슴의 경우에는 염증을 너무 오래 방치해둬 세포가 부패하기까지 했다. 결국 병원 측은 '어메이징겔' 제거 수술을 실시했다.

천 씨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8년 전 중국에서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부작용으로 인해 허벅지에서 작고 단단한 흰색 물질을 여러개 제거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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