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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성장을 마감하고 중속 성장 시대로 접어든 중국도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급 과잉 업종인 석탄과 철강 업계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이 한창인데요.

두 업종에서만 18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중국 후베이 성 우한시에서 대규모 취업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중국 3대 국영 철강기업 가운데 하나인 우한강철 직원들이 그 대상입니다.

회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우한강철 직원 : 주위에 다른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있습니다. 월급을 덜 받으면 일자리를 찾을 것 같습니다.]

공급 과잉으로 철강산업이 불황에 빠지자 우한강철은 전체 직원 8만 명 가운데 5만 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쑨진 / 우한강철 홍보책임자 : 철강산업이 공급 과잉이란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합니다.]

지난달 헤이룽장 성에서는 국유기업 탄광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가 구조 조정안을 발표하자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한 겁니다.

중국 정부는 석탄 산업 130만 명, 철강 산업 50만 명 등 모두 180만 명을 구조조정 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거질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18조 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3월 16일) : 철강, 석탄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대규모 실업 사태도 피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든 중국이 다른 일자리를 창출해 실업을 최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3년 안에 국유기업 노동자 해고 규모가 최대 60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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