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머리이식 수술이 내년 말 시행된다.

참고소식(参考消息) 등 중국 언론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인 세르지오 카나베로가 2017년 말 전세계 최초의 머리이식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카나베로는 지난해 4월 "향후 2년 안에 하얼빈(哈尔滨)의과대학 런샤오핑(任晓平)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의 머리이식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런샤오핑 교수팀은 현재까지 약 1천여건의 쥐머리 이식수술을 시행해 관련 분야에 상당한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초에는 원숭이의 머리 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바 있다.

머리이식 수술을 위한 지원자는 이미 확보된 상황이다. 선천성 척수근육위축증을 앓고 있는 러시아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1) 씨는 "수술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수술에 지원했다.

카나베로에 따르면 수술 과정은 스피리도노프 씨의 머리 부위를 영하 12도로 냉각시켜 몸에서 떼어낸 후 이미 뇌사판정을 받은 건강한 기증자의 신체에 이식한다. 이식 후 3~4주간 혼수상태를 겪게 되는데 의료진은 이 기간 척골신경을 끊임없이 자극해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이 수술은 36시간 연속으로 진행되며 외과의사, 간호사, 동물 뇌이식 전문가 등 150명의 의사가 투입된다. 수술비용으로만 1천4백만파운드(235억원) 가량 쓰일 예정이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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