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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삼계탕 파티로 관심을 모은 중국 중마이그룹 단체관광의 경제 유발 효과는 5백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막대한 파급력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방한한 아오란 그룹은 4천 명 동시 치맥 파티라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수천 명이 동시에 지갑을 열면서, 특히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신생 면세점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당시 쓰고 간 돈은 한 사람에 280만 원꼴, 경제 효과는 304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중마이그룹 관광도 8천 명이 들어와 495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런 단체관광의 경제 효과에 따르는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면세점들은 여행사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이들이 지출한 금액의 7~8%를 리베이트로 돌려주는 게 관행인데,

단체관광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여행사의 리베이트 인상 압박이 높아지는 겁니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도 불붙어, 중마이그룹의 경우 삼계탕 파티를 공짜로 즐겼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8월 관광 유치 당시 메르스 이후 관광 활성화 대책으로 '한 끼 식사와 공연 대접'을 약속한 데다, 기업들도 홍보를 위해 협찬에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아오란그룹 치맥 파티도 인천시와 관광공사의 지원과 기업 협찬으로 진행됐는데,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반복되자 중국 기업들이 한국 지자체 간 경쟁을 유도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얻어내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대형 단체관광의 경우 혜택은 면세점과 호텔, 대형 식당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곳에 집중돼 세금 지원 적절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리베이트 없이도 찾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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