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 한태민 기자]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평가받아온 최고위급 관료가 부패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공산당 중앙통전부 부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등을 역임했던 링지화(令计划)의 뇌물수수, 국가기밀 불법취득, 직권남용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고 톈진시(天津市) 인민검찰원 제1분원을 통해 톈진시 제1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의 공소장에 따르면 링지화는 중앙판공청 부주임 및 주임,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통전부 부장, 정협 부주석 등을 역임하는 과정에서 직무상의 편의를 이용해 타인에게 이익을 취하게 하고 본인도 타인으로부터 거액의 재물을 불법적으로 취득했다. 또한 국가기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하고 직권을 남용해 공공재산과 국가 및 인민의 이익에 중대한 손해를 끼쳤다.

검찰 측은 "피고인에게 소송과정에서의 권한을 고지했으며 피고인이 변호인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했다"고 밝혔다.

링지화는 지난 2014년 12월 22일, 중국 관련 부문으로부터 부패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지난해 7월 공적과 당적을 모두 박탈당했다. 그는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 임기였던 2007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판공청 주임, 중앙직속기관공작위원회 서기 등을 맡았으며 2012년부터는 중앙통전부 부장, 2013년에는 정협 부주석으로 임명됐다.

일부 언론은 "앞서 대다수 중앙판공청 주임 출신이 중앙정치국에 입성했으며 권세로 봐도 링 부주석은 쑤룽(苏荣) 전 정협 부주석보다도 앞자리에 있었고 군권을 장악하고 있는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도 비견할만했다"며 "심지어 여러 사람이링 부주석의 감춰진 역량은 정치국 상무위원을 따라잡을 정도"라고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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