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 한태민 기자] 중국 언론이 국내 언론이 실시한 한국인의 이웃국가 호감도 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졌다"고 대서특필했다.

참고소식넷(参考信息网) 등 80여개 언론은 국내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인의 중국인에 대한 인식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며 "호감도가 이전 조사 때보다 10% 가량 낮아졌다"고 일제히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대중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65.4%인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29%였다. 하지만 지난해 긍정 인식이 76.2%였고 부정 인식이 19.7%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중 관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크게 늘어났다.

대중 신뢰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신뢰한다’는 답변은 44.8%였던 반면 올해는 39.7%로 떨어졌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9%에서 59.0%로 오히려 늘었다. 향후 미국과 중국 가운데 더 중요해질 국가를 꼽는 문항에서도 지난해는 56.9%가 중국을 꼽았지만 올해는 44.3%로 떨어졌다. 미국은 지난해 36.3%에서 48.6%로 오히려 높아졌다.

국내 언론은 이에 대해 "한국인들의 대중 인식 변화는 박근혜 정부의 균형외교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정세가 더욱 긴장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대북제재는 여전히 느슨하다는 인식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인들의 대중 인식도 여전히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의 안보법 발효 등 때문으로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중국과의 관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17.5%)보다 부정적인 답변(79%)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부정적인 답변(84%)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대중관계가 나빴다. 대중 신뢰도에서도 일본인들은 12.7%만 신뢰한다고 답해 지난해(11.5%)에 이어 여전히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百度), 왕이(网易) 등 중국 포탈사이트는 뉴스 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를 주요 뉴스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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