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영화 아이언맨의 수트를 연상시키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 비행장치인 제트팩(Jetpack)이 연내 출시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기업 마틴 에어크래프트(Martin Aircraft)는 다음달부터 세계 최초로 제트팩 제작에 들어간다.

2개의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일으켜 공중으로 부양하는 제트팩은 3천피트 상공까지 날아오를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74km이다. 30∼45분간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고 최대 12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판매가는 20~25만달러(2억4천만~3억원)이다.

피터 코커 CEO는 "제트팩을 사용하면 빌딩 꼭대기나 빌딩과 빌딩 사이 같은 제한된 공간에도 갈수 있다"며 "헬리콥터를 움직이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며 매우 안전하고 편안한 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틴 에어크래프트는 35년전 글렌 마틴(Glenn Martin)이라는 인물이 설립한 회사로 당시에도 제트팩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상용화에는 실패했다.당시 제트팩은 비행시간이 26초에 불과했고 몸무게가 65㎏이 넘는 사람은 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2013년 세계 최대규모 방산업체인 미국의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출신의 피터 코커(Peter Coker)가 최고경영자로 부임하며 회사는 커졌고 2015년에는 홍콩 증시 상장기업인 선전광치과학(深圳光启科学)에 지분 52%를 넘기고 합작 회사를 세웠다.

이후 지난해 12월 선전(深圳) 테마파크에서 제트팩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상용화를 눈앞에 뒀다. 피터 코커 CEO는 "올 연말에는 소비자들에게 제트팩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에어크래프트 측은 향후 광치과학과 협력해 중국에 연간 1천대의 제트팩을 생산하는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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