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인이 5천년 전에도 맥주를 제조해 마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지난 23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중국 북부의 미자야(米家崖) 유적지에서 발견된 도기에서 맥주 성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도기 깔때기와 항아리에 황색 액체가 발견됐고 성분을 분석한 결과, 기장쌀과 보리, 율무,덩이줄기 등을 혼합해 발효시킨 것이었으며 맥주의 주된 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보리는 서양에서 유입된 것이며 기장쌀, 율무 등은 중국산으로 동양과 서양의 원료를 혼합해 만든 것"이라며 "이는 당시로서는 가장 선진적인 맥주 발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액체서 보리 성분이 발견된 것이 놀랍다"며 "이는 중국 고고학 유물에서 발견된 보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로 서양의 보리가 중국에 전래된 시기는 종전보다 1천년 앞당겨졌으며 이 보리는 처음 맥주 양조 원료로 쓰이다가 오랜 시일이 지난후 농산물이 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발효된 곡물에선 신 맛이 나고 덩이줄기에선 단맛이 나기 때문에 해당 맥주의 맛은 새콤달콤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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