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전자제품 기업 화웨이(华为)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 법원에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삼성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 업계 표준과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며 "조만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과 선전시(深圳市) 중급인민법원에 각각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화웨이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번 소송의 목적은 삼성이 화웨이의 연구개발 및 지적재산권에 대한 성과를 존중해 특허침해 행위를 중지하는 동시에 화웨이의 기술을 이용한 제품 판매에 대한 현금 배상을 받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배상금 규모와 해당 지역에서 삼성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가처분을 내려 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지난해 국제 PCT 특허신청 수 통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3천898건을 신청해 전년보다 456건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화웨이가 전세계에 축적한 특허는 5만377건이다. 이 중에는 LTE 통신, 스마트폰 운영체제, 유저 인터페이스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 측은 현재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애플에 이어 화웨이와도 특허 소송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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