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중국 인구의 약 10% 가량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주간지인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은 저명 의학저널인 랜싯의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약 1억7천3백만명이 각종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91%인 1억5천8백만명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정신질환자의 대부분이 치료를 받기 힘든 농촌에 거주했으며 정신질환을 치료할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전체 인구의 60% 가량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 병원 내 정신질환자를 위한 병상 수는 1만명당 1.04명 꼴로 세계 평균치인 4.3명에 한참 모자랐으며 중국 내 정식으로 등록된 정신질환자 수는 1만9천명으로 정신과 의사 1명당 담당해야 할 환자는 842명에 달했다.

이렇다보니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까지 중국의 정신질환 치료부담이 전체 질병 가운데 4분의 1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했다.

신문은 "정부 차원에서 이들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안, 민생, 위생 등 관련 부문간에 책임을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며 "이렇다보니 다함께 관리를 해야 함에도 책임지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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