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베이징 정부가 스모그를 개선시키기 위해 운전자에게 교통체증에 대한 비용을 부과한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베이징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내 스모그 좌담회에서 베이징 환경보호국, 교통위원회 등 관련 부문은 운전자 교통체증 비용 부과에 대한 정책 방안 및 기술 방안에 대한 초안을 확정했다.

이번 초안은 런던, 싱가포르 등 국제관례에 따라 만들어졌다. 이들 국가는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특정 시간, 특정 지역을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런던의 경우 2003년 2월 5파운드(8천7백원)로 시작해 현재는 10파운드(1만7천원)를 부과해왔다.

중국 종합교통연구센터 마오바오화(毛保华) 집행주임은 "국제적 관례상으로 1인당 평균 교통비용에 대한 비용은 가처분수입의 8%를 넘기지 않는 것"이라며 "현재 베이징 시민들의 수입 수준을 근거로 할 때 베이징의 교통체증 부과세로 20∼50위안(3천6백∼9천원)이 돼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베이징 관련 부문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같은 비용을 징수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핵심은 베이징에서 운행되는 자동차의 수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교통체증 및 대기질 문제가 개선되는 효과를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배기가스는 석탄 소비, 기업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함께 중국에서 스모그를 형성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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