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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이 북한의 고위 인사를 만난 건 3년만입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나 강화되고 있는 미·일동맹 등 외교 현안에 북한을 지렛대로 삼으려는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리수용의 시진핑 주석 면담을 메인뉴스의 머릿기사로 보도했습니다.

이어서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앞세울 때만 해도 북중 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경색을 면치 못했던 북중관계가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을 계기로 빙하기에 접어든 겁니다.

하지만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중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 면담까지 성사되면서, 중국의 대북 접근에 변화도 감지됩니다.

시진핑 주석이 북한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한 건 2013년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이후 3년만.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 중이라 운신의 폭이 크지는 않더라도, 북중관계를 개선하고 관리하면서 각종 외교 현안에 대응카드로 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번번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눈엣가시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공동 전선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으로선 과거보다 한층 공고해지고 있는 미일동맹도 신경 쓰이는 대목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투하지인 히로시마까지 방문하면서 미일동맹을 과시한 마당에 중국으로서도 대응 카드가 필요한 겁니다.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대북제재 공조로 흐트러졌던 북중러 대 한미일의 대결 구도가 점차 선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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