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축구굴기'를 천명하며 축구 분야에 대대적 투자를 해온 중국이 이번에는 이탈리아의 축구 명문구단을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가전유통업체인 장쑤쑤닝그룹(江苏苏宁集团)은 6일 오후 난징(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인 쑤닝체육산업그룹이 2억7천만유로(3천571억원)에 인터밀란의 지분 7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쑤닝의 지분인수 후에도 인터밀란의 에릭 토히르 회장은 30%의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인터밀란은 유벤투스, AC밀란과 함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를 대표하는 명문클럽으로 현재까지 세리에A에서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유벤투스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세리에A 5연패를 이뤄냈으며 2010년에는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까지 우승하며 이탈리아 클럽 최초로 트레블을 이뤘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서도 각각 3회씩 우승했다.

쑤닝그룹 장진둥(张近东) 회장은 "이번 인터밀란 인수는 쑤닝의 쓰포츠산업에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 될 것이며 쑤닝 축구클럽의 기술 및 운영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줄 것"이라며 "인터밀란의 선진 관리이념과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 유소년 육성 등을 우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국기업의 외국 명문구단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부동산 업체 완다그룹의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 지분 20% 인수를 시작으로 11월 완구제작 업체 라스타그룹의 에스파뇰(스페인) 지분 56% 인수, 12월 CMC와 CITIC캐피털 컨소시엄의 영국 맨체스터시티 지분 13% 인수에 이어 올 5월 루이캉그룹의 영국 애스턴빌라 지분 100% 인수 등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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