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돼지집 명동점도 인기
삼겹살도 인기 메뉴다. 하남돼지집 명동 1호점은 80개 좌석을 갖추고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하루 평균 방문하는 유커는 50명 정도다. 고급 한정식집에 나오는 명이나물도 반찬으로 내놓고, 직원들이 고기를 잘라주는 서비스에 유커들이 즐겨 찾는다. 유커들의 방문이 늘면서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궁중요리를 모은 중국 최대의 연회를 뜻하는 만한전석(滿漢全席)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삼겹살뿐 아니라 사이드 메뉴도 종류별로 시켜 테이블당 판매가격도 높은 편이다.
장보환 하남에프앤비 대표는 “대부분의 중국인 관광객은 개별 여행으로 방문한 이들”이라며 “최근엔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 차원에선 중국인 관광객 전문 가이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마케팅도 하고 있다.
서울 시청역에 있는 만족오향족발도 하루 평균 90명의 유커가 찾고 있다. 오향장육의 향신료를 써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맛을 내고, 새우젓이 아니라 마늘 소스를 써 다른 족발집과는 차별화했다. 이 가게도 입소문을 탔다. 만족오향족발 관계자는 “유커들이 TV 프로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국 여행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존 관광코스의 맛집 대신 현지음식과 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자유롭게 체험하길 원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유커들이 한국 프랜차이즈업체를 주목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5월 한국관광공사가 ‘서울 맛골목 체험상품’을 내놓으면서다. 서울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신당동 떡볶이골목, 신림동 순대타운, 장충동 족발골목 등 대표적인 맛 골목을 담아 소개했다. 이후 유커들은 기존에 유명한 음식점뿐 아니라 골목 음식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대한 정보를 SNS에서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