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은 조선 16대 임금 인조와 그의 왕비의 합장능인 파주 장릉을 제향일인 17일 시범 개방했다.
[Korea.net] 문화재청은 17일 조선 16대 임금 인조(1595-1649, 재위 1623-1649)와 그의 왕비의 합장능인 파주 장릉(坡州 長陵)을 46년 만에 시범 개방했다. 이날은 해마다 인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파주 장릉은 원래 1636년 파주 북쪽 운천리에 쌍릉 형태로 조성됐지만 화재가 자주 일어나고 뱀과 전갈이 석물 틈에 집을 짓고 있어 1731년(영조 7)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지금 자리에는 옛 장릉의 석물과 다시 세운 석물이 같이 있어 17세기와 18세기의 왕릉 석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왕과 왕비의 합장릉에는 병풍석을 둘렀는데, 전통적인 십이지신상이나 구름무늬가 아닌 모란무늬와 연꽃무늬를 새겨 새로운 양식을 남겼다.
▲ 조선 16대 인조 임금의 제향일인 17일 파주 장릉에서 종친들이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 조선 16대 임금 인조와 그의 왕비의 합장능인 파주 장릉.
인조 임금은 1623년 쿠데타로 광해군을 내몰고 왕위에 올랐다. 인조는 광해군의 중립 외교정책 대신 청나라와 대항하고 명나라와 친선을 강조하는 반금친명(反金親明)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두 차례나 청나라의 침입을 받고 나중에는 청 황제에게 항복하는 등 굴곡 많은 삶을 감내해야 했다.

허복수 문화재청 조선왕릉 관리소장은 파주 장릉 개방의 의미가 "국민들에게 문화재를 돌려준다는 것”이라며 "전면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lee10@korea.kr
▲ 조선 16대 인조 임금의 제향일인 17일 파주 장릉에서 종친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
▲ 조선 16대 인조 임금의 제향일인 17일 파주 장릉에서 종친들이 제향을 올리고 있다.
▲ 파주 장릉 개방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로 열린 '왕릉공감 - 세계유산 조선왕릉' 사진전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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