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et] 문화재청은 17일 조선 16대 임금 인조(1595-1649, 재위 1623-1649)와 그의 왕비의 합장능인 파주 장릉(坡州 長陵)을 46년 만에 시범 개방했다. 이날은 해마다 인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파주 장릉은 원래 1636년 파주 북쪽 운천리에 쌍릉 형태로 조성됐지만 화재가 자주 일어나고 뱀과 전갈이 석물 틈에 집을 짓고 있어 1731년(영조 7)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지금 자리에는 옛 장릉의 석물과 다시 세운 석물이 같이 있어 17세기와 18세기의 왕릉 석물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왕과 왕비의 합장릉에는 병풍석을 둘렀는데, 전통적인 십이지신상이나 구름무늬가 아닌 모란무늬와 연꽃무늬를 새겨 새로운 양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