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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최근 학교 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을 시공한 뒤 학생들이 코피를 흘리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 문제가 됐는데요.

알고 보니 업자들이 공사비를 아끼려고 공업 폐기물로 만든 싸구려 재료를 사용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 성에 있는 한 학교입니다.

운동장에서 우레탄 트랙을 까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장 한쪽에 우레탄 트랙 시공에 사용되는 재료와 아교 통이 쌓여 있습니다.

[시공 책임자 : (이 검은 입자는 어디서 생산한 거죠?) 생산하는 곳이 많아요. 이건 바오딩에서 만들었어요.]

우레탄 트랙 시공업자가 재료를 사 왔다는 공장입니다.

폐기된 전깃줄과 폐고무가 마당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폐타이어도 사방에 가득합니다.

공장 관계자는 쓰레기나 다름없는 이 재료들을 분쇄해 원료를 만들었다고 실토합니다.

[공장 관계자 : 10여 가지 종류의 이 원료들을 섞어서 가공해 우레탄 알갱이를 만들고 그걸 아교로 붙이는 겁니다.]

이런 재료로 우레탄 트랙을 만드니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이 학교는 우레탄 트랙을 시공한 뒤 열흘도 안 돼 학생들이 코피를 흘리고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초등학생 : (너희 반에서 결석한 학생이 몇 명이나 돼?) 어제는 13명이 결석했고 오늘은 25명이 결석했어요."]

베이징뿐만이 아닙니다.

상하이와 난징, 선전 등 중국 전역에서 최근 2년간 독성 우레탄으로 인한 피해가 셀 수 없이 발생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중국 교육부가 유독성 트랙을 철거하고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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