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식 교통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공영버스회사 ‘래피드케이엘(RapidKL)’은 2011년 한국식 교통카드 시스템을 모델로 한 운영관리시스템(Fleet Management System, FMC)과 요금징수시스템(Auto Fare Collection, AFC)을 도입했다. 그 결과 말레이시아 현지 대중교통 상황과 운수사의 요구에 맞춘 버스단말기에서 교통카드판매 및 충전까지 가능한 AFC솔루션이 1천5백 대의 버스에 운영되고 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교통 통합정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도 실시해오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실시되는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회(Land Public Transport Commission)가 발주했으며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모델로 삼아 말레이시아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정산체계 구조로 개선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말레이시아 철도에는 한국기술의 교통 통신시스템이 도입된다. 스마트교통분야의 전문 기업 LG CNS는 2012년 쿠알라룸푸르의 도시철도(Mass Rapid Transit, MRT) 통신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2010년 발표한 ‘경제 변혁 프로그램’의 하나로 현재 도시철도 1호선의 51km에 달하는 구간 31개 역사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LG CNS는 이 구간의 열차무선시스템을 비롯, 역무용 통신, CCTV, 방송, 관제, 보안 설비 등을 201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남미 콜롬비아에도 한국형 교통시스템을 찾아볼 수 있다. LG CNS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2011년 버스운행관리시스템(FMS)과 요금징수시스템(AFC)을 수출, 지난해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보고타 시내를 운행하는 7천 여대의 버스와 1백20여 대의 BRT(Bus Rapid Transit) 및 모든 정거장에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장착됐으며 단일환승시스템이 통합, 운영되고 있다. LG CNS는 향후 15년간 이 사업을 운영한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스마트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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