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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결정했다는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킨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부총재가 갑자기 휴직하고 중국을 떠났습니다.

사실상 사퇴로 보여 국제적 물의를 일으킨 것은 물론 우리나라가 거액을 출자하고 얻은 부총재직까지 날리게 생겼습니다.

차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홍기택 AIIB 부총재가 취임 넉 달만에 느닷없이 휴직하고 중국을 떠났습니다.

홍 부총재의 휴직은 산업은행 회장으로 있던 지난해 4조2천억원의 대우조선해양 지원 결정이 청와대 서별관 회의의 결정이었다는 언론 인터뷰의 후폭풍에 감사원 감사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게 된 상황이 배경이란 분석.

휴직기간 6개월에 행선지도 알려지지 않아 말이 휴직이지 사퇴란 관측인데 문제는 이 경우 한국이 입을 손실입니다.

한국은 37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3천억원을 AIIB에 출자했습니다.

그 댓가로 5명의 부총재 중 리스크담당 부총재 자리를 얻은 것입니다.

정부는 수습에 나섰지만 국내의 정치적 파문으로 취임 넉달만에 내준 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유일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 "후임자를 새로 뽑겠단 가능성을 지금 예측해보면 배제할 수가 없고요. 그렇게 됐을 때 우리로서는 후임자를 우리나라에서 다시 맡도록 다시 한 번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소위 '청와대 서별관 회의'는 공식회의도 아니고 홍 부총재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임종룡 / 금융위원장] "(대우조선해양 지원은) 산업은행의 주도하에 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결정한 사안입니다."

이미 구조조정 정책결정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어렵게 얻은 AIIB 부총재직까지 뺏긴다면 고위 당국자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차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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