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위안차오-뤄즈쥔 장쑤성 콤비
리위안차오가 장쑤성 서기에 오르자, 뤄즈쥔 역시 확 트인 승진가도를 달리게 된다. 난징시 부시장이던 뤄즈쥔은 2002년 난징시 시장에 올랐고, 그 이듬해에 난징시 서기로 승진했다. 그는 장쑤성 상무위원회 멤버로 각종 회의와 현장에서 리위안차오를 보좌했다. 뤄즈쥔은 리위안차오에 비해 1살 적은데다 숱한 세월을 함께 해 관계가 깊었지만, 공적인 장소에서만큼은 리위안차오를 지극 정성으로 예우했다.
리위안차오는 2007년 중앙조직부장으로 영전했다. 장쑤성 서기 자리는 당시 장쑤성 성장이었던 량바오화(梁保华)가 맡았다. 그리고 뤄즈쥔은 장쑤성 성장 자리를 꿰찼다. 량바오화가 뤄즈쥔보다 직급이 위였지만, 당시 장쑤성 공무원들은 리위안차오의 막강한 지원을 얻고 있던 뤄즈쥔이 조만간 장쑤성 서기에 오를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예상대로 2010년 12월 뤄즈쥔이 장쑤성 서기에 보임됐다.
장쑤성은 2002년부터 공청단파 정치인이 집정해왔다. 리위안차오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서기를 역임했으며, 뤄즈쥔이 이후 성장과 서기를 지냈다. 량바오화는 공청단파 정치인이 아니지만, 그가 서기이던 시절, 지역의 실세는 뤄즈쥔이었다. 공청단의 장쑤성 집정은 14년째 이어져왔다. 이 기간동안 장쑤성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거둬왔다. 지난해 지역별 GDP 순위는 2위이며, 1위인 광둥성( 广东省)을 위협할 위치까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