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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판결을 앞두고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여온 중국은 최근 군에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창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은 이번 남중국해 중재판결에 대해 수용할 수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효력이 없고 구속력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리핀의 일방적인 소송제기가 악의적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재재판소는 처음부터 필리핀의 불법적 행위와 주장에 기초해 있습니다."

중재판결이 나오더라도 이를 수용하지 않으리라는 예상대로, 중국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그동안 중국은 판결을 앞두고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도 마다하지 않아왔습니다.

판결 하루 전까지 남중국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벌인 데 이어 전략폭격기까지 띄우고 인공섬의 등대에도 불을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근 군에 전투준비태세를 명령했다는 중화권 매체 보쉰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보쉰은 베이징의 군사소식통들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늘 판결을 계기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중국군에 일전불사할 각오를 다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부전구는 1급 전쟁준비태세에 들어갔으며 남해함대와 로켓군, 공군은 전쟁 직전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도 견제 수위를 높였습니다.

해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맞불작전을 벌이면서 남중국해의 긴장은 최고조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이제 중국에 불리한 판결이 나온 만큼 남중국에서 미중 대치가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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