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톱스타 이정재가 첫 중국 영화인 '역전의 날(중국명 惊天大逆转)'로 흥행과 언론의 호평을 동시에 잡으며 차세대 한류스타를 예고하고 있다.

텐센트(腾讯)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역전의 날'은 18일까지 누적 흥행수입 5천7백만위안(96억5천만원)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흥행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역전의 날’은 지난 12일 베이징을 시작으로 선양(沈阳), 우한(武汉), 충칭(重庆)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무대인사 겸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매체 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영화 '도둑들', '암살'이 중국 현지에서 개봉한 데다가 한중합작 영화인만큼 현지 언론도 이정재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았고 "이정재와 종한량(钟汉良)과의 대결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랴오닝성(辽宁省) 지역신문 랴오선완바오(辽沈晚报)는 "최근 이민호, 김수현, 송중기 등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영화에 심취한 사람이라면 송강호, 하정우, 최민식, 이정재 등이야말로 국보급 영화배우"라며 "중국 여성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는 종종 바뀌지만 이정재와 같은 실력파는 팬들의 변심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찬사를 보냈다.

감독 등 스태프도 기자회견에서 이정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리쥔(李骏) 감독은 선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정재는 이번 영화를 위해 연기가 가능한 중국어 선생을 초청해 몇달간 모든 중국어 대사를 녹음해 수시로 들었다"며 "비록 관련부문의 규정 때문에 이정재가 직접 말한 대사를 영화에 쓰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영화를 본 팬들 사이에서는 이정재에 대해 "한국의 류더화(刘德华, 유덕화)"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매우 영광이지만 그 정도 경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역전의 날'은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간 축구 경기 중 발생하는 테러 사건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인질 구출극을 그린다. 이정재는 영화에서 한국 정보수사국 국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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