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속초시립박물관을 찾은 참가자들은 한국전쟁 후 속초에 자리를 잡은 실향민들과 이들이 살던 아바이 마을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실과 민속촌을 둘러보고,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분단 한국의 역사와 현재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립대에서 중세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상하이 출신의 홍문초(洪文超) 학생은 "북한에 이렇게 가까이까지 와 본 것은 처음"이라며 복잡다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캠프 셋째 날인 20일 짙게 낀 안개와 비로 설악산 등반을 포기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숙소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조별로 모여 앉아 3국 협력 분야와 방안을 논의했다. 3국 음식대전, 3국 여행정보 공유 프로그램 등 음식, 문화, 관광 분야에서부터 3국 환경 공동대응체 구성, 3국 장학재단, 청소년 무비자 등에 이르기까지 3국의 대학생들이 피부로 느끼고 체감한 것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3국 협력방안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