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북부 지역은 폭우로 200명이 넘는 사망 및 실종자가 발생하고 남부 지역은 40도를 넘는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베이성(河北省)민정청은 "2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1개 관할구역 149개 현(县)과 딩저우시(定州市) 등 지역에 이재민 904만명이 발생하고 30만8천9백명이 긴급대피했으며 자연재해로 인해 114명이 죽고 111명이 실종됐다"며 "주택 5만2천9백채가 무너지고 15만5천채가 파손을 입었으며 723만5천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 등 직접적 경제손실 규모가 153억9천3백만위안(2조6천227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싱타이(邢台) 지역에서는 대형 홍수가 발생해 2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25명이 죽고 13명이 실종됐으며 103만4천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8만8천여명이 긴급대피했다.

허베이성 외에도 베이징, 톈진(天津), 산시(山西), 네이멍구(内蒙古), 랴오닝(辽宁), 산둥(山东), 허난(河南) 등 지역에서 수백만명의 이재민과 수십명의 사망 및 실종자가 발생했다.

관련 부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베이징, 톈진, 산시, 허베이 중부 및 동북부, 랴오닝 남부 등에서 200∼370㎜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특히 허베이 지역에는 최고 600∼692㎜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반면 중국 동남부 지역은 곳곳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며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22일 대서(大暑)를 맞아 창저우(常州), 우시(无锡), 쑤저우(苏州), 난퉁(南通), 타이저우(泰州), 진장(镇江), 양저우(扬州) 중남부, 난징(南京) 중남부 등 지역의 최고기온이 37도를 넘었으며 쿤산(昆山)의 경우에는 최고기온이 38.6도에 달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2일 저녁 장난(江南), 화남(华南), 장화이(江淮), 장한(江汉), 황화이(黄淮), 쓰촨(四川)분지 동부, 충칭(重庆), 산시(陕西) 남부 등 지역의 최고기온이 35~37도를 기록할 것이며 이 중 장난 중동부, 장화이 및 충칭 등 일부 지역은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이라 예보하고 해당 지역에 고온 오렌지색(파란색<노란색<오렌지색<빨간색) 경보를 발령했다. 실제로 상하이의 경우, 23일 오후 2시 3분 쉬자후이(徐家汇) 기상센터의 최고기온이 40도를 기록했으며 충칭 역시 40도에 달했다.

이들 지역은 특히 밤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며 전력사용이 급상승했다. 지난 22일 상하이의 전력사용량은 2천998만㎾, 장쑤성(江苏省) 8천728만4천㎾를 각각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앞으로 3일간 폭염 지역이 점차 확대되며 190만㎢로 중국 국토면적의 5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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