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올 들어 중국 정부가 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돕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신화(新华)통신에서 발행하는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최저임금을 상향 조정한 지역은 6곳이었으며 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11.1%로 각각 지난 5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의 경우 중국 31개 성(省)·시(市)·구(区) 가운데 최저임금을 상향조정한 지역은 24개, 평균 상승률은 22%에 달했으나 2014년에는 전국 19개, 평균 인상률 14.1%로 둔화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27개 지역이 상향조정했으나 평균 인상률은 14%에 그쳤다.

베이징이공(北京理工)대학 경제학과 후싱더우(胡星斗) 교수는 "임금 상승률 둔화는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기업 경영난 상승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며 "경기 하방압박 증대로 전체 기업, 특히 중소형 민영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임금상승률까지 높아진다면 이를 기업이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노동보장과학연구원 한웨이(韩巍)연구원은 "지난 5년간의 GDP 성장률이 개혁개방 시기의 GDP 성장률보다 낮아진만큼 앞으로도 임금 인상률 둔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근로자 권익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만큼 근로자 권익보호와 기업 사용자의 인건비 부담 완화를 모두 고려하는 과학적인 최저임금 평가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으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상하이로 한달 최저임금이 2천190위안(37만3천원)이었으며 시간당 최저임금은 19위안(3천24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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