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바닷길 무역의 실태는 2부 ‘바닷길 무역의 중심에 서다’에서 구체화된다. 2,000년 전 이키의 선착장 시설과 토목기술, 당시 늑도항을 드나들던 배의 형태, 무역항에서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집중 조명한다. 또 낙랑토기, 동경(銅鏡), 동검(銅劍), 상감관옥(象嵌管玉) 등 중국계 유물을 소개함으로써 대(對)중국 무역의 거점, 늑도와 하루노쓰지의 위상을 조명한다. 나아가 무역 현장에서 이루어졌을 각종 거래의 흔적을 다양한 재질의 저울추와 동전, 벼루 등을 통해 살펴본다. 특히 일본열도에서 한반도 연해를 거쳐 중국에 이르는 여러 유적들에서 출토된 교역의 결과물들을 전시함으로써 당시 바닷길의 복원한다. 마지막으로 3부 ‘바닷길의 안녕을 빌다’에서는 당시 바다사람의 정신세계를 무덤, 복골 등 의례 관련 유물들을 통해서 살펴본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진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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