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열린 한글 백일장 수상자들이 지난달 20일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아 한글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orea.net] "나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처음 본 순간 그 책에 푹 빠져버렸다. 중국에 돌아가면 훈민정음 해례본 복사본을 꼭 사달라고 하겠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직접 본 신지은(중국 연변대학 사범분원 부속소학교 2학년) 양이 고사리 손으로 한글로 그 소감을 적어낸 글이다.

지난 5월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한글 백일장 ‘제18회 연변 과학기술대학(YUST)컵 소년아동 백일장대회’에서 입상한 중국 어린이 18명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19일부터 26일 까지 8일 간의 다양한 일정 가운데서도 이들이 가장 큰 기대를 안고 찾은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립한글박물관이었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한글을 한 자 한 자 배우며 이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 낼 수 있는 한글의 역사, 그리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직접 본 이들의 감동은 남달랐다.
▲ '제18회 YUST컵 소년아동 백일장대회' 수상자 신지은 양은 한국에서 문화체험 소감을 한글로 적어냈다.
18명의 중국 어린이들이 한국을 찾은 계기가 된 백일장은 연변과학기술대학(YUST)이 한국어와 한글 학습 장려, 그리고 한글의 올바른 사용과 확산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이 대회 대상 수상자에게는 연변과학기술대학 입학자격과 함께 장학금이 수여된다. 수상자 전원은 한국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8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했다.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제교육문화재단
icchang@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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