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판 우버'로 유명한 디디외출(滴滴出行)이 최대 경쟁상대인 우버(Uber)의 중국법인과 합병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합병한 두 업체의 시가총액은 350억달러(38조8천억원)에 달할 것이며 바이두(百度) 등 우버차이나 투자자는 합병된 기업 지분의 20%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디디외출은 우버에 10억달러(1조1천억원)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 우버 CEO는 블룸버그가 입수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기업가로서 나는 성공적이라는 것은 가슴을 따르는 것만큼 이성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우버와 디디는 중국에 수십억달러(1달러=1천1백원)를 쏟아부었는데, 이제는 수익을 확보해야 하고 수익을 내는 것만이 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버는 그간 중국에서 손실을 입은 자산 규모가 20억달러(2조2천억원)를 넘어 투자자들로부터 중국 내 자산을 하루빨리 매각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WSJ는 "이번 합병은 빠르면 1일까지는 공표될 것"이라며 "합병에 따른 주식 스와프 거래가 이뤄지면 우버는 디디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달 28일 차량공유 서비스를 법제화하고 11월 1일부터 이를 시행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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