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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도 도쿄를 4년간 이끌 지사에 처음으로 여성 정치인이 당선됐습니다.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방위상을 지내기도 한 고이케 유리코 후보가 아베 정권이 전폭 지원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수도인 도쿄도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69년 만에 유리 천장이 깨졌습니다.

어제(31일) 실시된 도쿄 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후보가 약 45%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1947년 도쿄에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여성이 도쿄 지사로 선출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당선자] "도민 여러분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남녀노소, 장애를 가진 사람, 모두 빛날 수 있는 도쿄를 호소해 왔습니다.

일본의 47개 광역자치단체 수장에 여성이 선출된 것은 고이케 당선자가 역대 7번째입니다.

고이케 당선자는 자민당에 오래 몸담았으나 자민당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출마했습니다.

고이케 당선자가 도쿄 지사에 취임하는 것은 아베 정권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이후 요직을 얻지 못했고 아베 정권과는 상당히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꿈꾸는 아베 정권은 고이케 당선자와 협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이케 당선자가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독자 정당을 만들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어 아베 정권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전임 마스조에 요이치 지사가 약속한 제2한국 학교 건설을 위한 부지 제공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이케 당선자의 선택은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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