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최근 한국에서 매주 지속되는 대규모 항의시위에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은 멈추지 않고 있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는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과 동대문패션시장 등 지역에서 중국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을 밀착취재한 '미친 중국의 싹쓸이 쇼핑, 한국과 일본을 휩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하는 곳곳마다 중국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적지 않은 관광객이 매장에 있는 물건을 싹쓸이해 갖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실례로 늦은시간 동대문 의류, 액세서리 시장에는 평소보다 중국의 '싹쓸이족'이 엄청나게 많았다. 심지어 동대문의 유명 종합패션몰인 APM, UUS, 두타 등은 이들을 위해 원래 저녁 9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다음날 새벽 5시까지로 늘렸다.

또한 인천국제공한 면세점 인도장에는 중국 여행객들이 물건을 찾아 포장을 뜯는 장관이 매일같이 연출된다.

신문은 "중국인이 한국, 일본에서 싹쓸이쇼핑을 하는 것은 올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몇년전부터 지속된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여행객은 611만 명에 달해 한국을 찾은 해외여행객 수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 여행객의 한국방문 목적은 70% 이상이 ‘쇼핑’이었으며 20% 가량은 한류문화 체험, 기타는 성형, 관광 등이 차지했다. 이렇다보니 지난 한해 동안 중국 관광객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6%를 공헌했다.

일본은 더더욱 놀라운 수준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이 1천11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0만명보다 48%나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의 소비액은 처음으로 3조엔(31조원)을 돌파해 전년보다 70%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 관광객의 소비 규모가 전체의 40%인 792억위안(13조4천870억원)에 달했다.

1일 평균 소비액을 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천2백달러(258만원)으로 다른 관광객보다 2배 이상 많았으며 일본에서는 28만3천8백엔(293만4천원)을 소비해 다른 관광객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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