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경영 호텔 7곳으로 늘려
해외 4개국 6개 도시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롯데는 그동안 건물을 짓거나(러시아 모스크바, 베트남 하노이) 임차해(괌) 호텔사업을 직접 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유력 호텔(미국 뉴욕 팰리스, 베트남 레전드)을 인수하기도 했다. 위탁경영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 팰리스 한 곳뿐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호텔롯데의 해외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은 올초 L7 명동점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직접투자, 임차, 위탁경영의 세 가지 해외 투자 방식 중 위탁경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미얀마 양곤과 중국 옌타이에는 내년까지, 러시아 사마라와 중국 웨이하이에는 2018년까지 위탁경영 호텔을 열 계획이다.
건물을 확보해야 하는 직진출과 달리 위탁경영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현지 당국과의 직접적인 마찰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그룹은 호텔 외에 백화점도 이 같은 방식의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중국 중신(中信)그룹이 소유한 상하이지역 쇼핑몰 4곳과 위탁경영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