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안대로 아이폰의 미국 생산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 마이드라버스(驱动中国) 등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의 최대 주문생산업체인 팍스콘(富士康)은 최근 "현재 미국 공장설립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 투자범위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미국의 관련 관료와 직접적인 담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단 협상이 완료돼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면 관련 세부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22일 뉴욕타임스 빌딩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선거 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서 당선 축하전화를 받았다”며 "당시 통화에서 애플이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면 큰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쿡 CEO에게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애플의 아이폰 생산공장이 미국으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일부 중국 언론은 "실제로 이전이 이뤄진다면 아이폰 판매가가 대폭 오를 것"이라며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마이드라이버스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생산라인의 미국 이전은 분명 아이폰의 생산원가를 증가시키겠지만 팍스콘에게 있어서는 미국에 신형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며 "이는 애플의 강력한 연구개발 능력과 공정단속 능력의 힘을 빌려 자체 공정의 스마트화 설계, 운영이 가능해지고 업계 경쟁업체와의 차이도 벌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말로 생산라인이 미국으로 이전된다면 가격이 매우 비싼 현지 인력자원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기계화 조립방안으로 바꿀 것"이라며 "다만 기계화 조립방안이 생산라인 전체 적용될지 아니면 일부만 적용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일부 언론인 아이폰 생산라인이 미국으로 이전한다면 현재 미국 본토에서 969달러(113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7 플러스의 경우 2천달러(233만6천6백원)까지 치솟을 것이라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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