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면세업계서도 경쟁
백화점과 아울렛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롯데와 현대, 신세계가 모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하면서 ‘유통 빅3’의 면세점 경쟁도 주목받고 있다.
면세점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정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는 2년 연속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에 성공하면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양분하던 면세업계의 양강 구도를 깼다. 신세계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부산 센텀시티점, 공항면세점에 이어 센트럴시티점까지 확보하며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 추격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을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마인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는 월드타워점 특허를 다시 따내면서 신 회장이 지난 10월 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며 “면세점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겠다”고 공언한 것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롯데는 월드타워점 영업 종료 후에도 매장을 그대로 유지한 장점을 살려 이르면 이달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내년 4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개장에 맞춰 매장을 1만7734㎡로 확대하면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제치고 면적 기준으로 국내 최대 면세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