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드라마 ‘질투’는 단순히 인기 있는 드라마 중 하나가 아닌, 한 시대의 표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본격전인 트렌디 드라마(Trendy Drama) 시대의 개막이었다”고 평했다. 트렌디 드라마란 인기 스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도시의 생활, 첨단패션, 신세대 사고방식 등을 주요 소재로 젊은 계층의 취향을 파고드는 영화나 TV드라마를 일컫는다.
김영찬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 드라마가 트렌디 드라마의 거센 흐름에 휩쓸렸으며, 이와 함께 정통 리얼리즘 드라마의 퇴조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기존에 흔히 다루던 소재인 출생의 비밀, 성공을 향한 사랑과 야망, 재벌가의 감춰진 비밀, 버림받은 여자의 복수극 같은 멜로 드라마에서 벗어나 젊은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사랑과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