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對)중국 ‘선전포고’
나바로 NTC 위원장 내정자가 만든 다큐멘터리는 자신이 쓴 책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Death by China)》을 영화화한 것이다. 그의 또 다른 저서 《웅크린 호랑이》 역시 중국에 적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대선기간 중 나바로 교수의 저서를 언급하며 “명확하고 철저한 연구와 주장에 감명을 받았다”며 “세계화로 미국 노동자와 중산층이 입고 있는 피해를 알리고 이를 회복시킬 방법을 제시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내가 당선되면) 그가 정부에서 무역정책 고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중용을 예고했다.
당초 나바로 교수는 무역협상 실무부처인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장관급)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돼왔다. NTC 위원장에 내정되면서 훨씬 더 강력한 권한이 주어졌다.
트럼프 당선자가 신설한 NTC는 국가안보회의(NSC)와 같은 위상을 갖는다. 민간 제조업뿐만 아니라 군수산업의 평가를 담당하고 USTR과 상무부, 노동부를 관할한다. 일자리 보호와 창출 등 당선자의 핵심 공약 이행을 담당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NTC가 ‘바이(buy) 아메리카, 하이어(hire) 아메리카’ 프로그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생산한 상품을 구입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경제정책을 총괄한다는 설명이다. 또 “인프라(사회간접자본)부터 국방, 정부조달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당선자가 약속한 공약의 이행을 책임진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내정자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협력해 미국의 통상정책을 수립, 시행해 나갈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