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스마트폰 잠금화면 1인자
10여년 전 PC가 보편적이던 시절 네이버가 초기 화면을 장악한 것처럼 이 회사는 스마트폰 초기 화면을 장악하고 있다. 2012년 말 캐시슬라이드가 출시된 이후 라떼스크린, 허니스크린, 쿠차슬라이드, 플레이락, 도돌락커, 포인트락커 등 수십종의 화면잠금앱이 쏟아져 나왔다. 스마트폰을 쓸 때마다 가장 먼저 보이는 화면잠금앱으로 초기 화면을 장악하면 광고 등으로 엄청난 매출이 가능하고 확장성도 크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CJ 등 대기업은 물론 네이버 넥슨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잇따라 유사 상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 서비스를 종료한 가운데 캐시슬라이드가 8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캐시슬라이드는 2014년 중국에 쿠후아(Coohua)라는 이름으로 진출, 1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어 올 들어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NBT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머니락커 등 현지 중국 업체들이 출시한 수십종의 앱이 나왔지만 경쟁을 뚫고 화면잠금앱 1위에 올랐다. 한·중 스마트폰 사용자의 초기 화면을 잡은 NBT는 이제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 프론토라는 화면잠금앱 서비스를 출시하고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등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