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수도권 지역에서 올 겨울 스모그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소비가 전세계 평균치보다 30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과기일보(科技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공정원(中国工程院) 두샹완(杜祥琬) 원사는 중국과학보(中国科学报) 주최로 열린 '2016 녹색중국발전포럼'에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1㎢당 석탄소비가 글로벌 평균의 30배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두샹완 원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년 쓰이는 석탄의 절반은 전력 발전을 위해 쓰이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직접연소로 쓰이고 있다. 직접연소로 쓰이는 규모는 7~8억톤인데, 여기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전력 발전을 위해 쓸 때보다 5~10배 가량 더 많다.

두 원사는 "최근 수년간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연료소비, 과잉설비, 낮은 환경 표준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압축, 복합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당 에너지소모는 글로벌 평균의 1.7배에 이르러 미국, 일본보다도 높다"며 "중국은 현재 에너지 가격이 낮고 오염에 대한 비용도 낮은 상황에서 에너지 혁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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