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베이징 경찰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실시한 성매매 단속에서 적발된 KTV(유흥주점)가 모델 출신의 접대부를 고용해 성매매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청년보(北京年报), 신징바오(新京报) 등 베이징 지역신문은 자체적으로 베이징공안국이 지난 23일 저녁 성매매 단속을 실시한 바오리클럽(保利俱乐部), 란다이클럽(蓝黛俱乐部), 리하이밍위안클럽(丽海名媛俱乐部) 등에 대해 취재한 결과, 미모의 여성모델을 접대부로 고용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바오리클럽 홈페이지에 게재된 '모델 고용' 공지문에 따르면 여성의 나이는 16~28세, 업무시간은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이다. 고용된 모델은 등급에 따라 하루 최소 1천위안(18만원)에서 1천5백위안(26만원)의 급여를 당일 바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의 한 관계자는 "평일 저녁이 되면 매우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이 이 곳을 출입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스스로를 한때 베이징 호화 KTV였던 톈상런젠(天上人间, 천상인간) 이후 최고급 KTV로 소개하며 고객을 유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란다이클럽의 경우에는 회원제로 운영돼 왔으며 내부에는 호화 나이트클럽, 술집을 비롯해 사우나, 미용 시설에 2천평방미터 규모의 공연장 시설까지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베이징 경찰의 당시 단속은 기습적으로 이뤄진 사실도 밝혀졌다.

바오리클럽 주차요원은 "저녁 8시가 되자 갑자기 경찰차 몇대가 와서는 입구를 봉쇄하고 들이닥쳤다"며 "경찰은 클럽 내부를 조사한 후 60여명을 데리고 나갔으며 이 중에는 접대부, 남성 고객에 직원, 보안요원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의 단속을 받은 바오리클럽, 란다이클럽, 리하이밍위안클럽 등은 현재 영업이 정지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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