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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7년, 북한은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요?

또 김정은 체제의 고민과 약점은 뭘까요?

올해 첫 ‘남북의 창’은 신년 특집으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최고위급 망명자로 평가받는 그에게서 북한과 김정은의 실상을 들어봅니다.

‘남북의 창’의 제작책임자인 이웅수 KBS 북한부장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7년 새해 벽두 KBS를 찾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대한민국에서 첫 새해를 맞은 소회로 대담이 시작됐다.

인터뷰 태영호(前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내가 이런 분단된 나라에서 또 몇 번 이렇게 설을 맞이하겠느냐. 이런 그런 서글픈 좀 생각도 들고, 통일된 나라에서 설을 좀 빨리 맞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터뷰 이웅수(KBS 북한부장) : “가보고 싶었던 곳도 있었을 텐데 실제 가 보셨나요? 어떠셨나요? ”

인터뷰 태영호(前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경복궁이라든가, 남한산성이라든가. 이런 역사적인 유적들을 다시 한 번 직접 현지에서 와서 보니 정말 감회가 이제 새로웠고,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들어 있는 그런 역사 유물들을 좀 많이 돌아보고 싶습니다.”

‘아들의 장래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비자금 횡령설’까지,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망명 이유에 대해선 ‘자유에 대한 갈망’ 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 태영호(前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북한에만 살았으면 자유나 민주주의의 이런 가치를 잘 모르고 그야말로 노예처럼 생활하면서 자기가 어떤 처지에 생활하는 걸 모르고 살았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해외에 와서 정말 살면서 아, 이거 인간으로 이렇게 사는 그것 인간이 아니로구나. 애들이 진짜 바라던 것은 마음대로 책도 읽고, 인터넷도 보고. 이런 자유로운 삶이었는데, 그런 자유로운 삶을 지금 느끼고 있다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집권 5년 동안 당․정․군을 빠르게 장악한 김정은!

태 전 공사는 그 핵심 수단으로 고모부 장성택의 숙청으로 상징되는 ‘김정은식 공포정치’를 꼽았다.

인터뷰 태영호(前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김일성 때나 김정일 때에 비해서 간부 숙청, 일반 주민들 처형이 많아지고, 또 공개성을 띠고 있습니다. 장성택도 치지 않았어요? 그거 친 다음에 북한 간부들이 김정은을 대하는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 장성택 같은 걸 다 치는데, 제 고모부도 다 쳐내버리는데 뭐 제 옆에 데리고 다니던 간부 하나 데려다 공개 총살하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태 전 공사는 무엇보다 북한에서 김정은의 위상은 유일신과 같다고 했다.

측근이든 친형제든 결코 넘볼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

그래서 ‘2인자’는 없다고 단언했다.

인터뷰 태영호(前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북한 사회에서 김정은의 위치는 신, 태양과 같습니다. 제2의 태양, 제2의 신이라는 건 북한 사회에 있을 수가 없어요. 자꾸 한국 언론이 제2인자는 누구냐? 뭐 황병서냐, 최룡해냐, 하면서 자꾸 2인자를 찾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놓고 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김정철의 위치가 무엇이겠느냐? 그저 김정은의 형이다. 생리적인 형이다.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이해입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핵 도발.

김정은은 어떤 경우에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태 공사는 확언했다.

인터뷰 태영호(前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지금까지 자기 할아버지 때부터 아버지 대에서 현재까지 와서 지금도 김정은은 핵무기라는 그러한 든든한 기둥이 자기를 지켜주고 앞으로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휘둘러서 한국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그런 황금의 방망이를 김정은이 버릴까요? 저는 절대 버릴 것 같지 않습니다.”

예상을 깬 트럼프의 당선, 그리고 탄핵 사태라는 미국과 한국의 최근 정세는 김정은의 ‘핵 시계’를 더욱 빨리 돌리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뷰 태영호(前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민주당 힐러리가 올라갈 줄 알았는데 예상치 않게 공화당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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