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떨어지는 페소화 가치
이날 기자회견의 최대 희생자는 멕시코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하자마자 미국의 비용으로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며 “대신 나중에 멕시코산 수입품에 세금을 물리거나 비용을 직접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화는 전날보다 0.9% 하락한 달러당 22.20페소까지 추락해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정치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러시아의 대선 해킹에 대해 “러시아가 배후였다고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러시아는 어느 때보다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부채가 아닌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자신의 외설적인 동영상 자료를 갖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뉴스와 관련해선 “가짜이며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