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 10개의 권역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 각 지방만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지, 음식, 숙박, 교통 등을 관광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치유' 코스는 제천, 단양, 충주, 영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들로 구성돼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갈 수 있는 여행코스를 선보인다.
▲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 때 만들어진 의림지는 여전히 농경지에 물을 대고 있으며 제천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사랑 받고 있다.
[Korea.net] “맑은 물과 아름다운 산, 다양한 체험거리가 모여 있는 곳”

김동학 제천시 관광레저과장이 제천을 정의한 말이다.

의림지, 청풍호에는 맑은 물이 하늘을 비추고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은 제천을 푸르게 두르고 있다. 그리고 이런 풍경을 만끽하며 패러글라이딩, 카약, 짚라인 등을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제천이다.
▲ 12일 오전 내린 눈으로 의림지 주변이 하얀 옷으로 갈아 입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해 주고 있다.
제천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의림지(義林池)다.

의림지는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년) 때 악사 우륵이 처음 지었다는 설이 전해지는 한국 최고(最古)의 인공호수다.

전체 둘레 1.8km, 최대수심 13.5m에 달하며 주변에는 2백년~3백년 된 소나무 2백여 그루와 버드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의림지는 주변으로 자리잡은 영호정, 경호루, 우륵정은 저마다 다른 의림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 청풍호 배 위에서 바라본 석양은 마치 서해안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의림지로 시작한 제천의 맑음은 청풍호에서 더 크게 다가온다.

의림지가 조성되고 1,50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1985년 충주댐 조성으로 생겨난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릴 정도로 드넓다. 충주에서 충주호로 불리는 청풍호 주변으로는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 관광모노레일,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을 체험 할 수 있는 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무엇보다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를 둘러보는 경험은 도시의 바쁜 생활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관광코스다.
▲ 청풍호의 옥순대교 인근은 물결이 잔잔해서 카누, 카약 등 수상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제천시 교동민화마을에서는 7가지 테마로 그려진 80여 점의 민화를 골목골목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은 민화마을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호랑이.
제천에서의 관광은 자연 풍광에만 그치지 않는다.

고려 공양왕 1년(1389년)에 세워진 뒤, 조선시대 선조 23년(1590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제천향교 아래 자리잡은 교동민화마을도 제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역 예술인들이 골목 어귀어귀 민화를 그리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잡은 민화마을은 골목 길 별로 학업성취길, 장생길, 평생길, 추억의 골목길, 소망길, 출세길, 장원급제길과 같은 7가지 테마를 가지고 있다. 또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방에서는 민화 관련 공예품 구입과 함께 민화 부채 만들기, 도자기 꾸미기, 과자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ysk1111@korea.kr
▲ 충청북도에 북부에 위치한 제천은 월악산, 소백산, 치악산과 청풍호로 둘러싸여 있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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