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제 이름은 로렌 허친스,

제가 좋아하는 서울의 명소는
덕수궁입니다.

서울에 남아있는 궁궐 중
가장 다채로운 건축양식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앞에서는
매일 특별한 의식이 재현됩니다.
수문장 교대식이죠.

외국인들에게 특히
흥미로운 볼거립니다.

먼 옛날 궁궐을 지켰을 수문장들이
교대를 하는 의식은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적인 풍경 중 하나입니다.

대한문 안으로 들어서면
과거의 시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덕수궁 한가운데 자리 잡은 중화전에서는
전통적인 궁궐 건축 양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래 전 이 나라의 왕은 이곳에서
나라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중화전 옆에,
석조전이라는 이국적인 건물이 눈에 띕니다.

화려하고 세련된 내부장식이 인상적인 석조전.

19세기 말, ‘근대화’라는 세계 흐름에 맞춰
영국인 건축가가 디자인했고,
화강암을 이용하는 등
그리스 식 건축양식을 도입했습니다.

덕수궁의 밤은
도시의 풍경과는 다르게
은은하게 물들며 찾아옵니다.

사진 속에 멈춰있는
덕수궁의 시간은 색다른 낭만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덕수궁은 오늘도 시간 여행자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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