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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원양해운업의 시초인 한진해운이 자산 매각이 끝나고 회생절차가 중단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살아남은 국적선사 현대상선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남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이 주요 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과 장비 리스 업체인 HTEC의 지분 매각을 완료했습니다.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80%는 세계 2위 해운선사인 MSC가, 20%는 현대상선이 사들였습니다.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 매각 작업이 끝남에 따라 법원은 곧바로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생절차 폐지결정 후 2주 간 이해관계인의 항고가 없을 경우 파산선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17일 파산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산이 선고되면 자동으로 상장이 폐지됩니다.

1977년 설립된 한진해운은 한때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했으나 해운업황 악화와 유동성 부족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돌입했습니다.

법정관리 직후 '물류 대란'이 빚어졌고, 인력은 현대상선과 SM상선 등으로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이제 업계 관심은 유일한 국적 선사로 남게 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빈 자리를 메우면서 추락한 한국 해운업계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립니다.

[노지환 / 현대상선 차장] "당분간 영업경쟁력 강화를 통해서 비용 절감과 수익원 창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연초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한 시황 개선 움직임은 재도약에 청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진해운 만큼의 위상을 회복하는데는 4월 글로벌 해운동맹 재편, 불확실한 해운 경기가 변수가 될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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