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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국방 장관이 사드의 연내 배치계획을 재확인함에 따라 주춤했던 사드 배치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변국들 반발 조짐이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데요.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이번 방한은 북핵위협에 대응한 한미공조 강화를 제외하면 사실상 사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트럼프 신행정부가 출범 직후 사드 지지 입장을 밝힌 점을 고려하면 예견됐던 부분이지만 매티스 장관의 사드 행보는 예상보다 수위가 높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는 방한 첫 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연쇄 회동에서 한국의 차질없는 사드추진 입장을 잇달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는 사드가 북한의 위협을 막는 매우 효과적인 시스템이라는 점과 한국 뿐 아니라 한국을 지키는 주한미군의 보호체계라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특히 전용기 안에서 동행기자들에게 한 "다른 나라는 사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은 중국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매티스 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사드의 효용성까지 적극 부각함에 따라 최근 롯데 변수 등으로 주춤했던 사드배치는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중국 등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미 군당국이 연내 사드 배치를 재확인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결연히 반대한다", "잘못된 길"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과 반사드 공조에 나선 러시아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러시아 대사는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드가 배치되면 러시아도 자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드배치에 사실상 쐐기를 박은 한미 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동북아 지역 강대국 간의 외교ㆍ안보 기싸움이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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