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중국 여학생이 영국인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중국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펑몐뉴스(封面新闻) 등 중국 언론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지난 6일 영국 현지에서 중국인 여성 비시시(毕习习)를 폭행 사망케 한 피고인 조르단 매튜(Jordan Matthews)에 대한 법원 심리가 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르단은 이날 법정에서 자신의 범죄를 시인했으며 폭행을 가한 이유에 대해 비 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남성의 정보를 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비 씨는 현지에서 인정받는 재원으로 4개 국어에 능통했다. 15세 때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카디프대학에서 국제 비즈니스 석사 과정을 마쳤다.

비 씨는 술집에서 가라데 선수인 조르단을 알게 됐고 두 사람은 급속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조르단은 평소 질투와 간섭이 심했고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비시시에게 폭행을 가했다.

사건 당일 조르단은 비 씨를 기차역에 마중나와 집으로 데리고 가는 길에 언쟁이 발생했고 곧바로 주먹과 발로 비 씨를 폭행했다. 심지어 비 씨가 잠이 든 후에도 계속해서 폭행했고 결국 비 씨는 호흡곤란을 일으켜 숨졌다.

대다수 네티즌은 "정말 쓰레기다", "사람을 잘 보고 사귀어야 한다" 등 비난과 함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일부 언론은 비 씨가 위룬(雨润)그룹 전 총재인 비궈샹(毕国祥)의 딸이라는 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펑몐뉴스는 "위룬그룹과 비궈샹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톈진(天津) 바오디(宝迪)농업과기그룹, 장쑤(江苏) 룬헝(润恒)물류발전그룹 측에 확인한 결과, 비시시는 비궈샹 총재의 딸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