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광저우(广州) 가금류의 3분의 1이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 등 광저우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질병통제센터 측은 "최근 일주일간의 연구조사 결과, 광저우 시내 가금류 중 30% 이상이 각기 다른 정도의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광저우시위생계획위원회와의 공동 성명을 통해 "가급적 살아있는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만약 가금류를 구입해야 한다면 신선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저우질병통제센터 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광저우 육류야채시장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 H7 계열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가 36%에 달했다.

이에 따라 광저우 관련 부문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3일간 모든 시장에서 가금류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실제로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관할 지역 내 가금류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정화 조치를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 정화률이 60~65%에 달했다. 하지만 다시 판매를 개시한 지 1주일만에 환경오염은 중단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

관련 부문은 "지난해 이후 보고된 인체의 H7N9형 AI 감염 사례의 경우, 감염자가 100% 살아있는 가금류와 접촉해 발생했다"며 "가급적이면 살아있는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춘절(春节, 설) 연휴 이후 대량의 가금류가 광저우로 유입됐고 대보름 전후로 가금류 소비가 춘절 연휴 때보다 더 많아졌다"며 "H7N9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부문에 따르면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가 조류독감이 가장 유행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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