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판 트위터로 유명한 웨이보(微博)의 시장가치가 트위터(Twitter)를 넘어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웨이보의 주가가 급등하면 시가총액이 113억달러(12조8천650억원)를 기록해 주가가 하락한 트위터의 시가총액 111억달러(12조6천373억원)를 넘어섰다.

웨이보의 시가총액이 트위터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웨이보는 지난해 10월 기장가치가 트위터에 거의 근접한 바 있다.

FT는 "비록 트위터의 주가가 대폭 하락한 것과 관계가 있지만 이같은 추월은 중국의 IT 기업이 여가 가지 지표면에서 서방의 경쟁기업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 면에서는 이들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례로 웨이보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사진, 동영상을 게재하는 것은 물론 개인 온라인 생방송 기능까지 제공해 마치 유튜브(YouTube)와 인스타그램(Instagram)을 결합한 듯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의 현재 시가총액은 2천550억달러(290조3천175억원)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의 3천950억달러(449조7천75억원)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치지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4억7천만달러(2조8천121억원)로 아마존의 7억4천9백만달러(8천527억원)를 훨씬 넘어섰다.

여기에 알리바바는 산하에 금융계열사를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중국명 蚂蚁金服)를 통해 결제서비스까지 제공해 서비스 범위가 아마존에 비해 더욱 넓다.

텐센트(腾讯)의 경우에는 자사에서 운영하는 SNS 서비스 위챗 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 공식계정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해 수익을 늘렸다. 웨이보 역시 현재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웨이보 회원이 가져다주는 연평균 영업수익은 1.90달러(2천160원)로 트위터(6.50달러)와 페이스북(11.30달러)의 4분의 1, 6분의 1 가량에 불과하다.

전문가는 "중국 SNS 플랫폼 광고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현재 이들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가량으로 미국의 20%에 훨씬 못 미친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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