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던 폐광을 2011년 광명시에서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동굴 내 크게 뚫린 동공은 350석 규모 객석이 있는 예술의 전당으로, 길쭉한 갱도는 식물과 물고기가 전시된 공간으로, 새우젓을 숙성하던 공간은 한국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 동굴로 바뀌었다. 과거 광부들이 목을 축이던 천연 지하암반수도 알뜰히 재활용했다. 현재 수족관, 식물원, 인공폭포에 물을 대는데 쓰이며 동굴 내 계단을 오르내리며 목이 마른 방문객에 제공된다.
버려졌던 폐광은 이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됐다. 동굴 앞 라스코전시관의 미디어 전시, 동굴 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제작사 웨타워크숍(Weta Workshop)과 함께 개최하는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 광명동굴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와인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연간 140만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다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