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이 절반 가깝게 지난 상황에서 3-0 상황이 연출되자 8천 여명의 중국 응원단들은 다소 맥이 빠진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의 뒷심은 위협적이었다. 중국은 후반 28분 위하이(于海)가 첫 만회골을기록한 데 이어 3분 뒤, 하오쥔민(蒿俊闵)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경기가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가 되자 서울월드컵경기장 한 면을 차지하고 있던 치우미는 열광적인 응원과 함께 대형 오성홍기를 흔들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