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环球时报) 3월 13일 '단런핑(单仁平)' 기고문】
한국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국제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가 제주외항에 도착했는데, 배에 타고 있던 중국 단체 여행객 3천4백명이 하선을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크루즈선이 지난 90년대부터 제주도에 정박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외국 관광객이 집단으로 한국 관광을 보이콧한 사건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번 사건이 중국인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이콧과 관련있다는 분석이 보편적이다.

현재 중국 관광객이 이번에 제주관광을 집단으로 보이콧한 구체적 상황은 아직까지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중국에 알려진 후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편의 환호성이 들렸다. 한국 매체 대부분은 낙심을 표했고 중국의 사드를 겨냥한 보복이 현실이 됐다고 여겼다.

사건의 자세한 사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중국 관광객이 집단으로 크루즈선 하선을 거부한 것이 사람들에게 주는 직접적 이미지에 대해 비평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만약 실제 상황이 한국 언론의 분석과 일치하다면 크루즈에 있던 중국인의 애국심은 높이 평가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그들이 크루즈선 하선으로 보이콧한 것 역시 문명화된 것이었으며 한국 여론에 대해서도 충격을 형성시켰다. 때문에 우리는 크루즈 관광객에게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중국인이 현재 한국관광을 갈지 여부는 여전히 개인의 자유이며 현재 존재하지도 않고 한국 관광 거부라는 '정치적 올바름'을 형성하는 것을 추진할 필요도 없음을 강조하고 싶다.

중국은 중국인이 자원해 한국관광을 줄이는 것을 보길 원한다. 그리고 만약 일부 사람들이 지금이 한국 관광을 가기 적절한 시간이라고 여기면 그들은 압력 없이 성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드 보이콧 행동은 반드시 차분하고 질서있게 전개돼 오로지 한국 측에만 압력을 형성시켜야 한다. 이는 결코 중국 사회 내부 분열과 분쟁으로 전환되서는 안 되며 중국 국내에서 트집을 잡고 소란을 피우는 소수 일부에게 빌미를 제공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중국 사회가 이처럼 큰데 민간에서 스스로 대외 보이콧 활동을 잘 관리할 수 있는지는 그리 적지 않은 시련이라 할만하다.

외부 역량이 중국 사회의 이익을 침범했고 중국 측이 조금의 반응이 없다고 하면 침범자로 하여금 더욱 제멋대로 굴고 전혀 거리낌이 없게 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이익에 도전하는 몇몇 외부역량을 아프게 하는 것은 중국의 굴기 노선에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중국사회가 이렇게 할 때는 반드시 스스로 내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 상대방이 어떻게 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내부에서 먼저 앞다퉈 붉으락푸르락하거나 우리가 먼저 때리고 파괴하고 약탈하고 불태워 국가에서 긴급조치를 취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외적 제재를 전개할 수 없는 사회이다.

이외에도 대외제재는 분병 일정한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인이 매번 상대방에 압력을 가해 굴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국제적 제재가 근본적으로 사태를 바로잡는 사례는 매우 적고 그들은 통상적으로 입장을 표면해 제재를 받는 대상이 서로 다른 역량끼리 투쟁을 벌이는 국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례로 중국 측의 현재 제재는 한국의 사드 반대 집단이 정부의 결정을 보이콧하는 이유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한국의 대외정책 조정은 외부의 움직임과 떨어질 수 없다.

따라서 중국 사회의 보복 행동은 반드시 도리를 지키고 힘있게 하되 절제가 있어야 한다. 만약 중국 측에서 한국의 국격과 한국인의 인격을 모욕하는 급진적 행위가 있다면 결과가 바라는 것과 정반대가 될 수 있다. 일단 중국 내 사회 안정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발생하면 이는 한국 측이 우스갯소리로 보게 할 것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여기에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보이콧하는 것이 중국 사회의 장기적인 포커스가 되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사드가 비록 중국에 위협이 되긴 하지만 분명 중국이 마주한 '최대의 도전'은 아니며 이에 대한 대응 역시 우리의 바쁜 의사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위치에 놔둬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 사건을 '일상화'해서 중국인의 생활 가운데 일부가 되게끔 하고 한국의 사드 배치는 중국사회에서 반드시 아주 조용하게 댓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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